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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newsletter 155

어쩌다 여기까지


제가 처음으로 인터넷 세계에 접속해 본 것은 아마 PC통신의 황혼기 즈음이었을 겁니다. 유니텔 서비스의 알록달록한 U자 아이콘을 통해서였지요. 제 아이디도 따로 없어서 아버지가 쓰시던 것을 빌려야 했습니다만, 그렇게 어설픈 방법으로나마 마주할 수 있었던 광대한 네트워크의 바다에서 접한 정보 중 하나가 아직까지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어요. 뜨거운 머리로 남극 얼음에 구멍을 뚫고 펭귄을 잡아먹는다는 무시무시한 '얼음 천공동물'에 대한 정보였습니다.

아, 펭귄을 잡아먹는 천공동물 같은 건 실제론 존재하지 않아요. 문제의 동물은 1995년 잡지 『디스커버』에 실린 유명한 만우절 장난의 산물("Hotheaded Naked Ice Borer")이거든요. 다시 말해서 제가 인터넷에서 가장 처음 접한 정보는 존재하지 않는 괴물에 대해 그럴듯하게 꾸며낸 일종의 짧은 생물학 SF였던 셈이죠. 돌이켜 보면 이것이 아무래도 제 이후 행적을 암시하는 복선이었던 모양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초고속인터넷의 시대가 열립니다. PC통신 곳곳에 숨어 있던 정보들이 여러 개인 홈페이지의 형태로 모습을 드러냈고, 저는 주로 당대 굴지의 오컬트/괴담/해외토픽 전문 사이트였던 웹진 괴물딴지의 기사나 한국 엑스파일 팬 사이트(현 엑스파일 위키)의 엑스파일 에피소드 가이드를 열심히 읽었습니다. 아, 그리고 어쩌다가 발견한 영화 리뷰 사이트도요. 제가 들어본 적도 없는 온갖 영화란 영화는 다 보고 세세한 리뷰를 해 놓은 걸로도 모자라, 영화에 나오는 각종 클리셰까지 따로 정리해 둔 보물 같은 사이트였지요.

당시의 이산화는 그 사이트의 운영자가 SF 작가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자신이 나중에 그 작가의 SF를 아주 좋아하게 되리라는 것도, 그 작가처럼 SF를 쓰게 되리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러니 작가가 된 자신이 하필이면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소재로 생물학 SF를 써서,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그 작가와 같은 책에 싣게 되리라는 걸 어떻게 예상할 수가 있었을까요? 하지만 예상외의 일은 언제나 일어나는 법입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제가 상상했던 미래하고는 좀 많이 다르긴 하지만, 현재의 저는 이런 미래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

아직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솔직히 실감이 안 나는,
파트너 멤버 작가 이산화 드림


그 일은 바로 이것 

안전가옥이 이번 주에 읽은 이야기
  • 네이버와 웹드라마 양대산맥…콬TV, 200억 투자유치 나서     전문읽기

와이낫미디어의 대표작인 ‘전지적 짝사랑 시점’은 웹드라마 최초로 스트리밍 1억건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밖에 ‘일진에게 찍혔을 때’ ‘오피스워치’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좋맛탱’ 등 연애와 취업을 주제로 삼은 작품들은 빠른 전개와 높은 몰입도로 1020세대에서 인기를 끌었다. 와이낫미디어가 웹드라마를 주로 올리는 유튜브 채널인 콬TV와 웹 예능 채널인 킼TV의 16일 기준 구독자 수는 각각 152만명, 24만명에 달한다.

  • 'VC 러브콜' 케나즈의 IP 축적 행보     전문읽기

케나즈는 'IP 보유자(holder)'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내부에서 웹툰을 사전 제작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IP를 회사에 귀속하는 구조를 짰다. 시나리오·작화 인력의 등용문인 '제주웹툰캠프'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전속 작가 군단을 확충하는 데 공을 들였다.
분업으로 웹툰을 제작한 덕분에 '물량 싸움'에서 우위를 다졌다. 2018년 설립 후 지금까지 140편 넘는 작품을 만들어 온라인 플랫폼에 연재했다. 콘텐츠 소비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10대와 20대를 겨냥해 판타지와 무협, 로맨스 등을 융합한 장르물을 집중적으로 출시했다.

  • 서울국제도서전 ‘두개의 세상’에서 만나요     전문읽기

“예년에 견줘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덜하지만 누구나 어디서나 스마트폰만으로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더 좋아진 것 같아요.”(소설가 김초엽)
2020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16일 막을 올렸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이번 도서전의 주제는 ‘XYZ: 얽힘’.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온라인 행사를 보강해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두개의 세상에서 진행하고 있다.

  • “재밌지만, 아쉽다” 반응 나뉜 부산국제영화제 첫날    전문읽기

이런 한계에도 부산국제영화제를 향한 영화계 반응은 긍정적이다. 팬데믹 속에서 방황하던 수작들이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된 흔치 않은 기회여서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스물다섯, 아직 청춘인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적으로 축복받은 땅이자 영화의 나라인 한국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아장커, 봉준호, 이창동 등 국내외 유명 감독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메가박스플러스엠x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 NEW LOVE🖤

향수 뿌리지마아~ 이러다 여친한테 들킨단 말야~ 🤯

<<이름>>님, 혹시.. 향수... 아닙니다;;

'NEW LOVE'에 대한 중단편 소설 분량의 이야기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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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이 다가오는 공모전 리스트

안전가옥 이야기
안전가옥의 다섯 번째 쇼-트, 이자 첫 번째 짝꿍!
짝꿍: 듀나 x 이산화》 예약판매 오픈🥳


첫 짝꿍 특집의 작가진이 듀나와 이산화라는 것을 듣고 훌륭한 조합이 되리라 생각했다. 원고를 읽고 난 후 내 예측이 적확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담담했다. 당연했으니까. (심너울 작가 추천사 중)

🧐 책 소개 먼저 보기
📚 지금 바로 YES24로!
《인스타 걸》, '책끝툰' 연재 시작🥳

무수한 해시태그 뒤편에서 펼쳐지는 이토록 투명한 비하인드 스토리.
안전가옥의 《인스타 걸》을 원작으로 한 리디 오리지널 웹툰 '책끝툰'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인플루언서 진주와, 진주의 삶을 동경하던 가비. 과연 웹툰 속에서는 어떻게 태어났을지,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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