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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newsletter 148

법칙의 조율자가 되는 기분은


게임 시스템 기획자라는 게 있습니다. 게임의 '법칙'을 만드는 자리예요. 게임을 할 때 상대가 먼저 공격을 할지, 때리는 건 번갈아 가며 할지 아니면 동시에 할지. 어떤 카드는 왜 어떤 상황에서 쓸 수 없는지. 설득력 있는 법칙은 게임을 즐겁게 하죠. 그만큼 게임 법칙을 많이 알고, 법칙을 많이 운용해 본 사람이 잘하는 영역입니다.

그래도 사람은 자신이 만든 이야기 안에서는 누구나 시스템 기획자가 됩니다. 세계를 만드니까요. 이 사람은 왜 저 사람에게 꼼짝 못 할까? 왜 이 건물은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았을까? 세계를 만들다 보면 그간 세워져 온 수많은 법칙에 참고를 구하기도 합니다. 정말 세상은 넓고 다양한 법칙이 있더라고요.

설정, 그러니까 법칙만 만드는 거로 소설 쓰기가 끝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본문을 쓰기 시작하면 내가 만든 법칙과 내가 싸우기도 하고 뜯어고치기도 하고 난리가 납니다. 오래전에 짜 놓은 법칙들이 세대에 너무 뒤떨어져 있어서 갈아엎기도 해요. 어쩔 수 없는 거죠.

SF를 쓸 때는 과학법칙을 많이 따라갔습니다. 하늘로 던진 동전은 지구탈출속도 이상으로 날아가지 않은 이상에는 땅으로 떨어지죠. 사람은 대부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요. 아무래도 저는 지구의 이야기를 많이 쓰기 때문이겠죠. 우주에서 동전을 던진다면 충돌하기 전까지 한없이 앞으로 갈 수도 있잖아요.

그에 비교해 판타지는 법칙을 아예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재밌어요. 마법사는 에너지 보존 법칙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마법을 씁니다. 탄도 따위 무시하고 끝끝내 목표물을 따라가 맞추는 마탄도 있고요.

과학의 법칙은 주로 '발견'되고 판타지의 법칙은 '창조'되지만 어느 쪽이든 멋진 법칙을 만들고 조율하며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여기서 이걸? 하는 순간이야말로 짜릿한걸요! 저도 사람들에게 그런 짜릿함을 주는 법칙 조율자가 되어 보고 싶습니다.

이 이야기를 아주 짧게 줄이면 ‘여왕을 위하여’하고 싶다는 말입니다. 새 책 나온 기념으로 해보고 싶은데, 사회가 우리를 갈라놓네요. 우리 모두 법칙을 잘 지켜서 나와 타인을 안전하게 합시다. 사회적 거리유지 화이팅.

조카가 학교 가서 신나게 뛰어놀기를 바라는
작가 전삼혜 드림

안전가옥이 이번 주에 읽은 이야기
  • 크래프톤, '배그 드라마' 만드나…히든시퀀스 2대 주주로     전문읽기

히든시퀀스는 드라마 <미생>, <시그널> PD 출신인 이재문 대표가 2016년 말 설립한 회사다. <구해줘>, <구해줘2>, <복수노트>, <복수노트2> 등 시리즈와 중국 iqiyi의 <미래적비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현재 히든시퀀스는 카카오페이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미테이션>, 정신의학 드라마 <싸이키> 등 다수 TV 드라마 및 뮤지컬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 제작을 진행중이다.
이번 전략적 투자는 크래프톤의 지식재산권(IP)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등 게임 IP를 활용한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게임 제작을 위한 오리지널 IP를 발굴하고 있다.

  • 운동하는 언니들, 예능판을 뒤집다···‘노는 언니’ 방현영 CP “박세리 선수가 이런 기분 처음이래요”     전문읽기

“광산을 발굴한 기분이었어요. 성역할 구분이 없고, 키 큰 사람·작은 사람, 운전을 할 줄 아는 사람·못하는 사람… 이렇게 역할이 나눠졌어요. 문제를 해결하는 건 남자들 몫이라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었어요. 이전까지 트레이닝 받은 예능 문법이 ‘클리셰’였다는 걸 깨달아가는 중이에요.”
방 CP는 <노는 언니>가 선수들과 자신에게 단순한 TV예능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선수들을 만나보면 TV에 나오는 건 부끄럽지만, 본인이 알려져야 종목이 알려진다는 걸 너무 잘 알아요. 그게 결국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요. 책임감이 생겼어요. 같은 종목인데 남자 실업팀만 있고, 여자 실업팀은 없어서 본인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사례가 많았어요. 그런 실태도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리고 싶어요.”

  • 방대한 IP에 스타제작진 품은 카카오 "기존에 없던 경험 제공"     전문읽기

카카오는 다음 달 1일 새로운 OTT 플랫폼 ‘카카오TV’를 선보인다. 카카오TV는 기존 OTT와 달리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10~20분 내외의 숏폼 콘텐츠를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의 톡채널과 #탭, 별도의 앱을 통해 카카오TV에 접근할 수 있고, 매일 총 70분가량의 카카오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 지금 한국영화는 왜 SF를 주목하는가     전문읽기

민규동 감독은 SF 장르 내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가능함을 시사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SF영화를 스펙터클로 사유할 수밖에 없는 습관화된 경험, 할리우드가 독점해버린 비주얼의 맥락이 있지만, 한국의 공간에서 한국의 인물을 데리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문학의 경우 1980~90년대에 태어난 세대 중 SF를 쓰지 않는 작가가 거의 없을 만큼 SF가 새로운 이야기의 출구이자 한국적인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매력적인 윈도가 되고 있다.”

안전가옥이 대신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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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이야기  오늘은 전할 소식이 많네요 👀

SF8 우주인 조안, 오늘 밤 10시 MBC에서!
눈 앞에 펼쳐질 8가지 미래 SF8 에스 에프 에잇.
오늘 밤 10시, 우리 이오랑 조안 만나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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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조안> 보기 전에 기대감 채우는 방법!


✔️ 이윤정 감독이 <영화왓수다>에서 직접 소개하는 우주인 조안 이야기 보기
✔️ 김보라 배우가 부른 OST <별의 숨> 듣기
✔️ 리디 '책끝툰' 웹툰으로 <우주인, 조안> 보기

“이런 패기밖에 없는 어린놈.”
머리에 붕대를 감은 생활부장이 코웃음을 치며 등장했다. 손에는 죽도 대신 파이프가 들려 있었다.
“이런 패기도 없고 건강도 없는 늙은 놈.”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로는 떨고 있었다. 항복해야 할 생각에 앞이 막막했다. 그때 석현이가 소리를 지르며 뛰었다. 


8월의 첫 번째 신간, 《못 배운 세계》 보러가기

영선이 말로는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졌다가 붙으면서 커진다 하지요. 언니, 언니의 답장이 하루 늦어지면 내 심장에 미세하게 금이 가고 답장을 읽으면 벌어졌던 틈이 다시 붙어요. 그래서 요즘 달릴 때 숨이 덜 차나 보아요.
8월의 두 번째 신간, 《까라!》 보러가기

"하늘에 계신 주님, 저는 아이돌 덕질 좀 하겠다고 알바를 시작한 것뿐이거든요."
8월의 세 번째 신간, 《위치스 딜리버리》 보러가기

2019 [팟빵x안전가옥 오디오북 공모] 무서운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당시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던 지현상 작가님의 <제물 이야기>가 드디어, 오디오필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여름엔 역시 무서운 이야기죠. 이번 주말, 오싹한 밤 보내보실 분께 추천합니다!


8월의 '듣는' 신간, 《제물》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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